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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윤 후보가 당원 동지들께 편지를 보냅니다

반공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청년층, 사회의 공적 책임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는 빈곤층 및 불안정노동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노동당과 사회주의 급진정치를 올려놓읍시다. 사회적 논쟁의 장 안에 사회주의를 올려놓고 지지층을 형성해 냅시다.

'우리 사회에 이런 당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획득해내겠습니다.

이백윤 후보가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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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일반명부 당대표 후보로 출마합니다

당대표를 맡았던 지난 2년,

당사를 찾는 당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청년당원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위안과 풍요로 채워졌습니다. 당에는 모임과 회의가 많아지고 '해보자'는 기운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2년 전에 비해 우리 당은 달라졌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깊게 생각하겠지만 세차게 고개를 가로젓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원들의 열의가 변화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 당은 나아지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자신있게 그렇노라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2년을 냉정히 되돌아본다면 당이 스스로를 유지하거나 주어진 난제를 대처하는데 급급했고, 진력을 쏟았지만 여전히 당이 봉착한 수많은 어려움과 질문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수많은 질문 중에 무엇보다 저를 압도하는 본질적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 대중적 존재인가?'

정당활동을 해왔던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질문에 저는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선배들을 탓하면서 내 책임이 아닌 것처럼 회피해보기도 했던 그 물음, 이제 다시 직면하고자 합니다. 당이 대중적 존재로 거듭나는 것, 세상에 당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것, 우리 당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성취해야 할 과제이고 제 인생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혼돈의 시대

신자유주의가 남긴 폐해는 모두의 삶을 고통스럽게 짓누르고 있고, 자본은 여전히 '더 많은 자유'를 외치며 발 빠르게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세상을 그들의 방식대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윤율 저하와 저성장을 시장에 대한 강한 개입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하고 있고, 세계는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포스트 신자유주의 헤게모니 쟁탈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신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아니지만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운 것들이 뒤섞인 채 뒹구는, 말 그대로 혼돈의 시대입니다.

당대표임에도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세상의 변화와 시대를 말하는 것이 왠지 공허하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세상을 바꿔야 하지만 세상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고, 대중적 저항을 조직하려 해도 그 핵심주체인 노동자시민들은 우리 당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당은 세상의 변화에 무감하게 되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진보변혁정치 전반의 조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3년 전 저와 우리 당이 얻었던 0.02%의 지지, 이것과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권영국후보의 0.98%. 내년 지선과 이어지는 총선을 앞둔 몇 년 안에 진보정치운동이 궤멸적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혼돈의 시대에 필요한 정치

진보변혁정치는 노동자 대중운동 고양기의 그 폭발력과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대중운동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면서 동반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이러한 호조건이 재창출될 상황을 기대할 수도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노동자 대중운동은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으로 정체되면서 점진적 하락기에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