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기후 규제를 해체하려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 연합은 7월 24일 배출량 감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파리 기후 협정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불리는 공동성명에서 2015년 파리협정을 ‘모든 당사자’가 ‘포괄적이고 성실하며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행해야 하는 ‘국제 기후 협력의 초석’이라고 불렀다.
중국과 유럽은 또한 세계 무역을 지배하는 중국에서 희토류 금속을 재료 부족에 직면한 유럽 공장에 긴급 수출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공동 성명은 미국이 두 번째로 파리 협정을 탈퇴하는 절차를 밟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7년 트럼프는 탈퇴를 시작하기 위해 몇 주를 기다렸고, 2020년 대선 즈음에 탈퇴 절차가 완료되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즉시 재가입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의 탈퇴는 잠시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규정상 미국은 약 1년 후에 탈퇴할 수 있으며,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탈퇴 절차를 시작했다.
유럽 이사회 의장 안토니우 코스타와 유럽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회담 후 열린 EU-중국 정상회의 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기후에 관한 EU-중국 협정에 서명하였는데, 이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세계적인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고 COP30에서 ‘야심차고 공평하며 균형 잡히고 포용적인 결과’를 촉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성명은 또한 ‘양질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여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고 저렴하며 유익할 수 있도록’하기로 한 합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공동성명에는 석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탄소시장과 기술시스템에 대한 강조가 주를 이루었다. 한편 기후 공동 선언은 중국과 EU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기후 공동선언이 EU-중국 수교 50주년 정상회담의 유일한 성과라고 평가하였다. EU와 중국은 중국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유럽산 브랜디 및 돼지고기에 대한 덤핑조사 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