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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및 은행 감시단체 연합이 6월 중순 발간한 [Fossil fuel finance report 2025]에 따르면, 세계 65대 은행이 2024년에 화석 연료 기업에 8,69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는 2023년보다 1,620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4,290억 달러가 화석 연료 개발 확장 계획을 가진 기업에 투자되었다.

이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구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 연료 확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2021년 이후로 은행들은 화석 연료 확장에 1조 6천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들인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규모가 가장 큰 3대 기관이다. 일본 은행 미즈호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웰스파고와 함께, 이 4대 기관은 전 세계 화석 연료 금융의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보고서는 은행 업계에서 사용하는 재무 데이터베이스와 연례 기업 보고서, 주식 공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화석 연료 개발 또는 유통에 종사하는 약 2,700개 기업을 분석하였다.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620억 달러의 증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였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여 화석 연료 산업의 수익이 증가하고 자금 및 대출 수요가 감소하였다.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대출이 더 저렴해지고 매력도가 높아져 은행들이 더 많은 자금을 차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을 포함하여 기후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분위기 또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3월에 기후 정보 공개 규정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가 있다. LNG의 전 세계적 확대 또한 한 가지 요인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증가 추세가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은행들이 화석 연료에 대한 자금 조달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라서 더욱 그렇다고 지적한다. 2021년 유엔의 지원을 받아 넷제로 은행 연합(Net Zero Bank Alliance)이 출범했다. 이 연합은 은행의 대출 및 인수를 파리 협정에 명시된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그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협약 회의에서 전 세계 주요 은행 중 다수가 이 연합에 가입하면서, 은행들이 세계적 약속을 고수함으로써 기후 목표를 진지하게 달성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캐나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모두 이 연합에서 탈퇴했다. 보고서에 분석된 65개 은행 중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은행들만 여전히 회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