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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 5월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보수진영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을 누르고 재집권했다. 노동당이 연속으로 재집권한 것은 드문 사례인데, 이에 [국제동향]에서는 호주 사회주의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호주 총선 결과 분석글인 ‘2025년 호주 총선, 노동당은 반트럼프적 선거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것인가(제이콥 안드류와타·아이작 넬리스트, 그린레프트, 5월 6일자)를 번역해 싣는다.
호주의 전반적인 선거제도와 선거 결과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되는데, 이 글을 먼저 읽고, 본 호에 실린 번역글을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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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에 있었던 호주 노동당의 선거 승리는 전반적으로 트럼프를 추종하는 자유당 피터 더튼(보수진영의 대표)의 연합당(자유당-국민당 연합)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라 볼 수 있다.
극우 정치인 지지가 상승한 것에 대해 경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투표자들이 더튼 전 자유당 대표의 (이민자 수를 제한 및 축소하는) 이민정책, (노동당 정부의 성소수자의 1차 진료 보장 등 성소수자 포용적인 공약을 자유당 연합이 비판하는) 반성소수자 공약 등의 사회문화 정책을 거부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또한 더튼의 자유당 연합이 (정부효율성을 이유로 토착민 지원 예산의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반토착민 공약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이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더튼의 자유당 연합이 내세운 공약 중, 핵에너지 계획에 공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고, 이 공약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한 자유당 연합은 공공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아동과 노인 부모 등의 취약계층의 육아 및 돌봄을 위해 재택근무(work from home)를 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고 이러한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하지 않는 공약을 내세워, 여성과 취약계층에 대한 반감을 불렀다.
그러나 노동당과 자유당 연합에 해당하는 투표 비율은 67%에 그쳐, 유권자들이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극우정당의 지지율은 올랐는데, 하나의 국가(One Nation)는 +1.27%, 가족 먼저(Family First)는 +1.71%, 그리고 클리브 파머의 애국의 나팔(Trumpet of Patriots)는 +1.46 를 기록했다. 그러나, 또한, 친팔레스타인 독립당 정치인 암드 오우트는 20.58%의 득표율을 서호주에 있는 블랙스랜드 구역에서 획득했고, 닥터 지아드 바쉬유니는 15.58%를 획득하면서, 노동당 정부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의 학살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유권자들이 화가 난 상태를 반영했다
이밖에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정치그룹들은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즈, 퀸즈랜드 그리고 서호주 지역에서 지지도를 높혔다. 예컨대 사회주의자동맹(Socialist Alliance)의 메리-벡 구역의 수 볼튼은 +5.32% 오른 8.21%를 기록했고, 빅토리아 사회주의자 (Victoria Socialist) 후보자들은 각각 스쿨린, 쿠퍼, 그리고 프레이저 구역에서 6.74%, 8.9%, 그리고 6.58%를 얻었다.
호주의 유권자들이 호주 버전의 트럼프 현상을 강하게 거부한 것이라 총평할 수 있지만, 그에 반해 노동당 정부는 친자본가계급을 선호한 나머지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 예컨대, 노동당 정부는 학생 빚의 20%를 감면하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무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보적인 정책 – 적절한 주거정책, 생계비 대안, 그리고 이스라엘의 학살에 반대하는 외교정책 등- 을 노동조합과 사회운동들이 민중을 조직하여 노동당 정부에 가는 지지율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